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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지금알고있는걸 그때도 알았더라면-류시화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 류시화

 

[잠언 시집]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 킴벌리 커버거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내 가슴이 말하는 것에 더 자주 귀 기울였으리라

 

더 즐겁게 살고 덜 고민했으리라

 

*

*

다른 사람들이 나에 대해 말하는 것에는 신경쓰지 않았으리라

 

*

더 많이 놀고, 덜 초초해 했으리라

 

*

*

*

분명코 더 감사하고, 더 많이 행복해 했으리라

 

지금 내가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어느 17세기 수녀의 기도 - 작자미상(17세기 수녀)

 

주님, 주님께서는 제가 늙어가고 있고

 

언젠가는 정말로 늙어버릴것을 저보다도 잘 알고 계십니다

 

저로 하여금 말 많은 늙은이가 되지 않게 하시고

 

특히 아무때나 무엇에도 한 마디 해야 한다고 나서는 치명적인 버릇에 걸리지 않게 하소서

 

모든 사람의 삶을 바로잡고자 하는 열망으로부터 벗어나게 하소서

 

저를 사려깊으나 시무룩한 사람이 되지 않게 하시고

 

남에게 도움을 주되 참견하기를 좋아하는 그런 사람이 되지 않게 하소서

 

제가 가진 크나큰 지혜의 창고를 다 이용하지 못하는 건 참으로 애석한 일이지만

 

저도 결국엔 친구가 몇 명 남아 있어야 하겠지요

 

끝없이 이 얘기 저 얘기 떠들지 않고 곧장 요점으로 날아가는 날개를 주소서

 

내 팔다리, 머리, 허리의 고통에 대해서는 아예 입을 틀어 막아 주소서

 

내 신체의 고통은 해마다 늘어나고 그것들에 대해 위로받고 싶은 마음은 나날이 커지고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의 아픔에 대한 얘기를 기꺼이 들어줄 은혜야 어찌 바라겠습니까만

 

적어도 인내심을 갖고 참아 줄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

*

적당히 착하게 해주소서 저는 성인까지 되고 싶진 않습니다만

 

어떤 성인들은 더불어 살기가 너무 어려우니까요

 

그렇더라도 심술궂은 늙은이는 그저 마귀의 자랑거리가 될 뿐입니다.

 

 

▶그런 길은 없다 - 베드로시안

 

아무리 어둔 길이라도 나 이전에 누군가는 이 길을 지나갔을 것이고,

 

아무리 가파른 길이라도 나 이전에 누군가는 이길을 통과했을 것이다.

 

아무도 걸어가 본 적 없는 그런길은 없다.

 

나의 어두운 시기가 비슷한 여행을 하는 모든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기를

 

 

 

▶인디언 기도문 - 노란 종달새(수우족) 

 

바람 속에 당신의 목소리가 있고 당신의 숨결이 세상 만물에게 생명을 줍니다

 

나는 당신의 많은 자식들 가운데 작고 힘 없는 아이입니다. 내게 당신의 힘과 지혜를 주소서

 

나로 하여금 아름다움 안에서 걷게 하시고, 내 두 눈이 오래도록 석양을 바라볼 수 있게 하소서

 

당신이 만든 물건들을 내 손이 존중하게 하시고

 

당신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내 귀를 예민하게하소서

 

당신이 내 부족 사람들에게 가르쳐 준 것들을 나 또한 알게 하시고 당신이 모든 나뭇잎, 모든 돌 틈에

 

감춰 둔 교훈들을 나 또한 배우게 하소서

 

내 형제들보다 더 위대해지기 위해서가 아니라 가장 큰 적인 내 자신과 싸울 수 있도록

 

내게 힘을 주소서

 

나로 하여금 깨끗한 손, 똑바른 눈으로 언제라도 당신에게 갈 수 있도록 준비시켜 주소서

 

그래서 저 노을이 지듯이 내 목숨이 사라질 때 내 혼이 부끄럽없이 당신에게 갈 수 있게 하소서

 

 

 

▶함께 있되 거리를 두라 - 칼릴 지브란

 

함께 있되 거리를 두라

 

그래서 하늘 바람이 너희 사이에서 춤추게 하라

 

서로 사랑하라 그러나 사랑으로 구속하지는 말라

 

그보다 너희 혼과 혼의 두 언덕 사이에 출렁이는 바다를 놓아두라

 

서로의 잔을 채워 주되 한쪽의 잔만을 마시지 말라

 

서로의 빵을 주되 한쪽의 빵만을 먹지 말라

 

함께 노래하고 춤추며 즐거워하되 서로는 혼자 있게 하라

 

마치 현악기의 줄들이 하나의 음악을 울릴지라도 줄은 서로 혼자이듯이

 

서로 가슴을 주라. 그러나 서로의 가슴속에 묶어두지는 말라

 

오찍 큰생명의 손길만이 너희의 가슴을 간직할 수 있다

 

함께 서 있으라 그러나 너무 가까이 서 있지는 말라

 

사원의 기둥들도 서로 떨어져 있고 참나무와 삼나무는 서로의 그늘 속에선 자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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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이책을 읽고나서,,,,

 

잠언 시집은 참 철학적이기도하고, 이상적인내용을 함축적으로 적어놓은걸보면

읽고 생각해보고, 요즘은 수많은 정보들중 나에게 필요한걸 찾아보는게 능력인것같은데

복잡한 마음일때 사람의 마음을 환기해줄수있을것같다

너무 힘들때면 뜬구름 잡는 이야기라고 할수도있겠지만,,

살면서 나의 마음상태가 바닥으로 떨어지기전

최소한의 여유가있고 유지해야하는 의무가 있어야할것같다

좋은건 받아들이고, 생각도좀해보고, 나를 다독이면서 말이다.

 

많은 글들이 수록되어있지만, 현재 나에게 와닿은 몇가지만 적어보았다. 또다시 읽을때면, 나의 상황에 맞게 다른 글귀들이 눈에 들어올수도있을것이다

 

 

 

②인상깊은 한줄

 

당신이 모든 나뭇잎, 모든 돌 틈에 감춰 둔 교훈들을 나 또한 배우게 하소서